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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전남도의원 ‘경로당 실내공기질 기준 초과 56.8%’ 심각

- 22개 시군 경로당 실내공기질 첫 실태조사
- 공기청정기·에어컨 곰팡이·먼지 쌓여, 호흡기질환 양성소 전락 우려

 

【우리일보 윤진성 기자】 |전라남도의회 김호진 의원이 11월 6일 보건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경로당 실내공기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개선은커녕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다”면서 전남도의 소극적인 태도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도내에는 9,200여 개의 경로당이 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전남 22개 시군 44개 경로당을 무작위로 선정해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부유세균, 곰팡이류, 온도, 습도 등 실내공기질을 측정했다. 이는 김호진 도의원의 조사 요청으로 이루어진 경로당 실내공기질 첫 실태조사다.

 

조사결과,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을 초과한 곳은 44곳 중 25곳(56.8%)에 달했으며 오염물질이 중복된 곳을 포함해 이산화탄소 기준치를 초과한 경로당이 8곳이었고, 부유세균 8곳, 곰팡이류는 22곳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김호진 도의원은 “도내 경로당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이 곰팡이, 먼지에 쌓여 제 기능은커녕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며 “호흡기질환 양성소로 전락할 만큼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흡기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폐렴으로 악화되기도 하며 65세 이상 노인은 사망률도 최대 70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김호진 도의원은 “현장을 가보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뿐 아니라 곰팡이 가득한 낡은 소파, 테이블, 수납장 등도 대부분 방치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이 머무는 경로당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심 보건복지국장은 “경로당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기청정기 점검과 청소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경로당의 실내공기질 개선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공기청정기 보급은 지난 2018~2019년에 정부가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르신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경로당 등에 지원한 사업으로 당시 전남도는 경로당 9,212개소에 사업비 1,271억 원(국비 318억 원, 도비 286억 원, 시군비 667억 원)을 들여 총 1만 139대를 보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