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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여성이라는 이유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 장관으로 임명 규탄

 

5월 14일, 오전 문재인대통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임혜숙 장관은 청문회 정국 초반부터 각종 의혹을 받았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며 "성공한 여성의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임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도덕성 등 수많은 결격사유가 청문회에서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성장관 비율 30% 맞추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임명을 밀어붙인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지난 10일 한 방송에서“여성장관 찾기가 많이 어렵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더라도 임명했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과연 넓은 범위에서 많이 찾아는 보았는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명을 강행하는 처사는 양성평등을 왜곡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입맛에 맞는 후보가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으면 다른 후보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한 여성 의원의 말처럼 여성할당 30%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오랫동안 지속된 남성중심 사회구조 속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와 같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를 양성평등이라는 미명하에 임명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양성평등 문화를크게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일 뿐이다.

 

지난 60년간 양성평등 사회를 이루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오히려 양성평등을 후퇴시키는 이번 여성 장관 임명 사태가 발생했음에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는 500만 회원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국민여론을 존중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양성평등사회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