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흐림동두천 6.0℃
  • 맑음백령도 8.8℃
  • 흐림강릉 9.2℃
  • 서울 7.6℃
  • 인천 7.3℃
  • 대전 8.9℃
  • 대구 10.9℃
  • 울산 10.3℃
  • 흐림광주 10.9℃
  • 구름조금부산 13.7℃
  • 구름많음고창 ℃
  • 맑음제주 15.0℃
  • 흐림강화 8.1℃
  • 흐림보은 9.8℃
  • 흐림금산 9.5℃
  • 맑음강진군 13.3℃
  • 흐림경주시 10.6℃
  • 구름많음거제 13.8℃
기상청 제공

경쟁업체를 부도덕적인 기업으로 몬 업체가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맘카페 등에 허위 정보를 올려 동종업계 1위 업체를 무너뜨려

 

【우리일보 김선호 기자】 2012년 설립된 어린이용 실내매트 제조 및 판매 업체 ㈜크림하우스프렌즈가 경쟁 업체의 불법 바이럴 마케팅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크림하우스프렌즈는 2016년에 약 202억원의 매출액으로 업계 1위의 위치에 올랐으나 경쟁사인 J산업의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J산업은 2017년 10월부터 수백 개의 가짜 아이디를 이용해 동종업체인 크림하우스프렌즈 유아 제품에 대해 조직적으로 부정적인 댓글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행위는 크림하우스프렌즈의 '스노우파레트 네이처 매트 200' 제품이 2017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으로부터 환경 기술 및 환경 산업 지원법 제17조에 따라 환경표지의 인증을 받은 직후부터 진행됐다.


J산업은 바이럴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크림하우스프렌즈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허위 정보를 맘카페 등에 악의적인 댓글을 달도록 해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크림하우스프렌즈는 월평균 매출이 최대 90% 감소하며, 회사는 매출 급감, 주식 지분가치 손실액 추정치 109~140억원, 영업손실 추정치 134억 80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면서 한때 부도직전까지 몰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22년 3월, J산업 대표이사인 A씨에 대해 징역 1년 8월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항소제1-2부(부장판사 김수경)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J산업 대표이사인 A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으며 같은 회사 마케팅 팀장 B씨도 징역 1년 실형으로 법정 구속 됐고 바이럴마케팅 업체 대표 C모씨는 집행유예를 받아 법정 구속은 피했다.


크림하우스프렌즈는 "지난 6년간 소송 진행을 통해 최근 자사제품에 대한 허위 비방 댓글 작성을 지시한 협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종업계 대표가 구속이 됐다" 면서 "앞으로는 이런 불법 행위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대한 정의 구현이 시급하고 동종업계에 대한 악의적인 마케팅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불법 바이럴 마케팅의 심각성과 그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 상황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법적 대응과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