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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경청, 신종 마약 크라톰 상습 투약한 외국인 일당 등 총 16명 검거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 2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14명 구속 · 2명 불구속 송치

 

【우리일보 윤진성 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인창)은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범정부적 대응 및 해양마약범죄 척결에 따라 탐문 활동을 진행하던 중, 2023년 2월경 서남해역 일원에서 선원으로 일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제 택배를 통해 밀반입한 출처 불상의 신종 마약을 길거리 및 공원에서 공공연하게 투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올해 3월부터 서남해역 일원에서 외국인(태국) 선원 및 해양종사자들을 상대로 약 8개월에 걸쳐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한 끝에 신종 마약 크라톰과 향정신성의약품 필로폰·야바를 상습 투약한 조직원 등 총 16명(외국인 14명, 내국인 2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압수된 크라톰은 말린 크라톰잎 약 1㎏, 크라톰을 달인 액체 약 8L로 성인남성 기준 약 2,000여명이 투약 할 수 있는 양이고, 필로폰은 약 2.34g으로 100회 가량 투약이 가능한 양이다.

 

지금까지 검거된 외국인 마약 사범들의 경우, 전원 도주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불법체류자들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돌연 주거지를 이동해 광주, 전주, 나주, 함평, 평택 등지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피신하고 있었으나 끈질긴 잠복과 추적 수사 끝에 모두 검거할 수 있었고, 특히 이들 중 브로커를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고 하던 마약사범 2명은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들 크라톰 투약자들은 검거 후 소변에 대한 간이시약검사를 이용해 일차적으로 투약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필로폰 등과는 달리, 크라톰이 간이시약검사를 할 수 있는 키트 자체가 없고,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을 이용해 검거된 이후에도 마약이 아니라 음료수라며 태연한 태도를 취하는 등 수사 초기 어려움이 많았으나, 국과수 감정 결과 등 관내 유관 기관(광주지검 마약 전담부, 국정원광주전남지부, 광주세관본부,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과 협업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한 끝에 태국에서 유행하는 마약이 맞다는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한태윤 마약수사대장은 “현재 서남권 일원에서 검거된 일당과 함께 크라톰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된 외국인들은 관광비자를 이용 국내에 입국하여 수산업에 종사하는 불법체류자들로서, 현재까지도 크라톰, 필로폰, 야바 등의 마약을 공공연하게 매매·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해 마약 사범 검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당부사항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마약으로 규정된 크라톰이 태국에서는 합법화가 된 상태이므로, 동남아 등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