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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트랜스젠더 가시화 캠페인 '랜스야, 생일 축하해' 전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트랜스해방전선이 한국 사회에서 트랜스젠더가 마주하는 인권 문제를 환기하고 소중한 삶을 축하하자는 취지의 캠페인 <랜스야, 생일 축하해>를 전개한다.  


<랜스야, 생일 축하해>는 매년 인권 침해로 세상을 떠나는 트랜스젠더를 단순히 추모하는 것을 넘어, 트랜스젠더의 소중한 삶을 축하하고 함께 연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이다. 국제앰네스티는 10월 8일 이태원을 시작으로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까지 서울과 부산 곳곳에서 게릴라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국제앰네스티는 2미터 크기의 모형 케이크를 이태원 광장에 설치하고 축하 메시지가 담긴 래핑 버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과 김겨울 트랜스해방전선 대표는 이번 캠페인의 의미와 필요성을 언급하고,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 대사 그리고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트랜스젠더 인권보호 및 증진을 위한 정책에 대해 발언했다. 특히, 박한희 희망을 만드는 법 대표는 故변희수 하사의 전역취소 행정소송 1심 선고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지난달에는 대만 고등행정법원이 성별정정을 위해 요구해 온 생식기관 강제 수술이 위헌임을 결정했고 독일 총선에서 두 명의 트랜스여성 의원이 당선됐다.”며, “세상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걸음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더이상 트랜스젠더가 ‘추모’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며 그들의 삶은 응원받아야 한다. <랜스야, 생일 축하해>는 기존의 편견을 뒤집고 오늘을 사는 트랜스젠더의 인생을 축하하며 동료로서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이다.”라고 말했다.


김겨울 트랜스해방전선 대표는 “지금까지 트랜스젠더라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우리 곁에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존재로 여겨졌다. 죽음을 추모하는 대신 서로 축하하며 살아가자는 의미로 ‘우리가 여기 있다’는 말을 되새기고 싶었다”며, “트랜스젠더 가시화는 즉 트랜스젠더의 생존을 의미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트랜스젠더가 당신 곁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랜스야, 생일 축하해> 캠페인 페이지를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여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캠페인 웹사이트에서 축하와 연대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랜스야, 생일 축하해> 캠페인 페이지 링크: http://act.amnesty.or.kr/happybirth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