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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3탄】 방역에 사용되는 소독제의 현황 및 문제점

 

본지는 기획특집 1회와 2회에 이어 이번 3회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역소독제와 살균제의 현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많이 뿌릴수록 위험하다

환경부는 뿌리는 방식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환경부는 지침에서 "소독제의 성분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를 보이는 농도라면 피부, 눈, 호흡기에도 자극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공기 중에 분무 등의 인체 노출 위험이 높은 소독방식은 권장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소독제를 공간에 뿌리기보다는 신체 접촉이 잦은 물체 표면을 위주로 소독제를 사용해 자주 닦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물을 적신 천 등으로 닦아내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닦는 방법은 안전하지만 현실적으로 넓은 지역에 적용하기에는 어렵다. 해서 분무방역이 가능한 ‘바이러스 전용 소독제’를 개발야 한다.

 

◈ 바이러스, 박테리아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차이점을 모르고 있다. 지금 전세계는 바이러스와 전쟁중인데, 감기를 포함해서 아직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도 못하고 대처도 못하고 있다. 많은 박테리아 방역전문가와 많은 박테리아용 소독제들이 오히려 제대로 된 바이러스 방역대책 수립과 개발을 막고 있다.(결국 전세계적으로 ‘분무방역’을 중단하게 되었음)

 

▣ 소독제 비교분석표

 

위에서 사멸원리를 보면, 살충제와 살균제는 “독성”으로 사멸시키는 것과는 달리 바이러스는 에탄올의 경우처럼 ‘독성’으로 해결해서는 안되는데, 지금 정부의 지침으로 내려진 소독제는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진 ‘박테리아용’낡은 지침이라는 것이 문제다. 최근 주요 방역용 살균제중에 하나인 ‘벤잘코늄’성분은 가습기살균제로 알려진 것으로 내년(2023년) 1월 방역중지로 예고돼있는 실정이지만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 뿌리면 위험! 손길 닿는 곳을 닦으세요!!

인터넷 쇼핑몰에도 관련 제품이 넘쳐난다. 일부 제품은 '편리하게 뿌리기만 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 끝'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그러나 광고 문구와 방역 당국의 권고는 사뭇 다르다.

 

포털사이트에서 광고하고 있는 소독약의 일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코로나19 소독약'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되며, 국민의 세금으로 관내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하는 지자체에서도 코로나19 감염확산 대비용으로 구입하면서도 실상은 아무런 고민없이 식중독균처럼 관련없는 소독제를 구입하여 코로나19방역용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SARS-CoV-2'이다. 코로나19는 주로 호흡기 침방울(비말)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다.

 

2021년 7월 국책연구소인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는 세계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강을 통해서만 감염, 증식된다는 것을 세계최초로 규명하였다.

 

감염된 사람의 비말이 묻은 물건 등을 손으로 만졌을 때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특정 온도 및 습도 조건 시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물체의 표면에서 생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됐다.

 

코로나19 환자가 이용한 공간의 물체 표면을 청소·소독하는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는 효과적 방법으로 꼽히는 이유이다.

 

기존의 코로나19 살균·소독제가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도도 수차례 나오고 있다.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 박은정 교수 연구는 애초에 코로나19 살균제를 연구한 것이 아니라 DDAC의 위해성을 연구했다. DDAC 성분이 폐 질환을 유도하는지를 밝혀내는 것을 연구 목표였다.

연구 결과, DDAC 500μg를 2회 투여받은 쥐가 만성 섬유성 폐 병변을 겪고 사망했다.

 

즉 DDAC 성분에 반복적으로 상당히 노출되면 폐질환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박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DDAC 성분이 포함된 코로나19 살균·소독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DDAC가 포함된 코로나19 소독제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린 것이다.

 

기존의 살균제와 소독제는 실제 박테리아를 주로 죽이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생명체와 환경에 유해할 수밖에 없다.

 

환경부에서 허가한 코로나19 살균·소독제는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으로 신고해야하며 승인된 제품 사용법과 농도를 숙지하고 사용해야만 한다.

 

언론은 어떤 제품이 위험성이 있고 그 제품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로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한국에서 연구진이 살균소독제가 폐질환에 끼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언론은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더 정확하고 신중하게 보도를 해야 한다. 보도자료에 정확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어떤 제품에 DDAC가 포함됐는지 추가 조사하고 위험한 제품과 안전한 제품을 구분해야 한다.

 

◈실험으로 입증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침이 필요

코로나19는 인류가 처음 겪어보는 종류의 감염병이다. 때문에 발생 초기엔 모두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방역소독과 관련한 지침도 실제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소독 효과 검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존 소독제 제품 가운데 휴먼코로나바이러스 소독 효과를 인증받은 제품 또는 WHO 등 국제기구에서 코로나19바이러스 사멸 효과가 있다고 인정한 제품 등을 추려 사용 권고 제품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실험을 통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연산, 차아염소산수 등 현실에서 코로나19 방역용으로 대량 판매되고 있는 성분들을 검증해야 한다. 실험실에서 실제 코로나19바이러스를 이용해 사멸시험을 한 뒤 적격 여부를 가려내 실제로 효과가 있는 제품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기초지자체 보건소 관계자는 "지침이 좀 더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며 "실험을 통해 입증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침을 제시하면 현장 방역 소독 담당자들이 제품 선택에서부터 소독 방법까지 철처히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마지막 4회에선 현실적이고 좀더 구체적인 방역대안이 있는지 보도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