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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공연예술학과 4학년 졸업공연, 연극 "이화원"

 

인천대 공연예술학과는 6월 16일부터 6월 19일까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23호관 공연장에서 연극 "이화원"(원작:벚꽃동산)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4학년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황세원 교수, 김정아 교수(연기), 임일진 교수(프로덕션)의 지도하에 학생들이 연출, 배우, 스태프로 참여해 만들어진 연극이다.

 

연극 이화원 | 번안 진주 (원작:벚꽃동산, 안톤체홉 작)

“이화원”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체홉의 작품을 우리나라 1980년대 전라도 배경으로 번안한 작품으로, 이화원이라는 공간의 지주인 “송자애”가 5년 만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와 이화원과 관련된 여러 인물들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은 “송자애”가 이화원으로 돌아온 날부터 시작된다. “송자애”는 미국 생활이 어려워져 빚이 늘어나 결국 이화원이 경매에 넘어가게 된다. “신용이”는 이화원을 지키기 위해 별장으로 바꿔 빚을 갚으라고 말하지만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은 추억이 담긴 이화원이라는 공간에 나무들과 풍경들이 바뀌는 걸 원치 않는다. 결국 경매 날짜가 다가오고 결국 이화원이 경매에 부쳐진다.

 

“이화원”을 볼 때 흥미를 가지고 볼 포인트는 이화원을 대하는 여러 인물의 태도이다. 각각의 인물마다 “이영지”를 대하는 태도, 이화원이 경매에 부쳐졌을 때의 태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극을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80년대 우리나라 모습들과 노래 등 그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여러 요소들도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어 극의 집중을 더욱 높여준다.

 

“이화원”은 단순히 특정 계층을 희화하는 작품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삶의 변화는 크고 작게 항상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는 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도태되기도 하고 기회로 삼아 큰 행운을 얻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삶의 변화가 지나고 나면 우리는 저마다의 후회와 씁쓸함을 안고 살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화원>을 통해서 이 후회와 미련을 갖고서도 하루하루의 삶을 견뎌내는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찬사와 경외를 보내고 싶다. 이 작품을 통해 이상이 사라져 감에도 불구하고 삶을 지켜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웃을 수 있고 동시에 우리의 삶을 겹쳐 볼 수 있다.

 

인천대 공연예술학과는 2010년 인천대의 신설 학과로, 21세기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세계를 대표하는 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창조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전문예술인의 육성에 힘써 한국 공연예술 세계화를 위한 교육에 역점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