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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 476주기를 맞이하여

오늘(음력 3월 8일)은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 47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순신 장군은 1576년 2월에 무과에 급제해 관직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변방의 변변찮은 보직 생활을 꿋꿋이 견뎌내고 임진왜란 1년 전 류성룡의 추천으로 전라좌수사가 됐다.


그는 자신의 관할과 주변 요충지를 면밀히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해 전략서를 연구하는 한편 임진왜란 발발 하루 전날에는 세계 해전 사상 전무후무한 거북선의 진수식까지 마쳤다. 임진왜란 불패 신화를 만든 이순신의 대표적인 승리 기록은 1592년 7월 한산대첩에서 나왔다.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하던 1593년 한산도에 운주당을 세우고 장수와 군졸에 개의치 않고 전쟁의 책략을 말하게 함으로써 군중(軍中)의 사정에 통달했으며, 매양 전쟁할 때마다 부하 장수들을 불러서 계책을 묻고 전략을 세운 후에 나가 싸웠기 때문에 패전하는 일이 없었다. 


이후 음모로 사형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살아 돌아와 명량해전에서 13척의 배로 왜군 133척을 꺾고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그러나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한 명의 왜적도 살려보내지 않겠다고 조명 연합군을 통솔하다가 적탄에 맞아 운명하고 말았다.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이처럼 한 몸에 받은 위인이 우리 역사에 또 있을까.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를 예상하고 미리 준비하는 치밀함, 항상 낮은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전략과 전술에 반영하는 자세, 조직이나 개인의 이해보다는 백성의 삶을 우선시하고 그들이 살아갈 국토를 위해 목숨을 바친 희생정신. 그의 탄생일을 맞아 코로나 19 장기화로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국난 극복 지혜가 오늘 더욱 간절히 그리워진다.